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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앞에서.
한제은  2014-08-12 12:38:59, 조회 : 556

정말  오랜만에 봉숭아 꽃을 따려고 마음먹고 앉았다.
한주먹 두주먹 따서 봉투에 넣는데 나의 마음이 재밌다.
어짜피 이 꽃의 쓰임새는 백반을 넣고 콩콩 찧어서 쓸것이 분명 하건만
바로 앞 나무에서 작업은 하는데 눈은 계속 좀더 실한 놈,  싱싱한 놈을 쫒는다.
저것이다 라고 판단이 서면  주저없이 자리를 옮겼다. ㅎㅎㅎ

돌이켜보니 처음부터 잘못이다.
살아있는 가지에서 살아있는 꽂을 따는데
잠시 봉숭아 나무에 눈을 맞추고 이해를 부탁하는 것이 순서였다.
인상의 무심한 습관이 자연 적 행동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욕심을 부리고 있던 손을 거두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오늘은 너 때문에 또한번 철이드는 날이 되었구나.
미안하고 고맙다.
너의 어여쁜 이 꽃은 인간에게 아주 유용한 약재가 된단다. 매력적인 곳에 잘 쓸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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