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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방향 돌리기
조현숙(수원)  2014-08-25 17:45:39, 조회 : 499

나에게 방향 돌리기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는 시간, 도서작업을 하고 있는 데 공부방 학부모가 들어와서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잘못을 했기에 이렇게까지 하시나요?” 라고 한다. 무슨 말인가 싶어 멍하다가 아~ 성태어머니시구나, 그럼?
상황이 감지되었다.
성태를 데리러 와서 기다리고 있는 데 한시간째 아이가 나오지 않아 이렇게 들어오셨다고 한다. 몸도 좋지 않고 아이 때문에 직장에서도 한 시간 일찍 나온 터 인데 이렇게 기다리게 하니 화가 난다고 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라 당황이 되었지만 너무 미안했다. 일단 사과를 하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드렸다. 나는 단지 독서시간에 진행하지 못한 독서록을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놀지 말고 쓰라고 한 것일 뿐인데 성태는 엄마가 왔음을 알고도 내가 작성을 하라고 하니 그걸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아 시간을 지체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가 그런 상황일거란 건 알지 못하고 오늘은 엄마가 늦게 데리러 오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 엄마가 오면 가야한다고 말할 것이니까.  
불편한 성태엄마의 말을 들으며 거듭 사과를 하고 성태를 보냈다.

‘내가 뭣하러 성태에게 독서록을 쓰라고 했던가’ 후회가 되었다. 제 시간에 안 한 것 구지 챙겨서 까지 시킬 필요가 없었는 데 내 오지랖이 넓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엄마도 화가 나서 도서관까지 찾아들어와 다짜고짜 따지듯 내게 말한 상황도 머릿속에 맴돌며 내가 자기 아들 챙겨서 한 행동인데 그것도 모르고 나에게 그렇게 한다는 억울한 마음도 났다.
퇴근하는 차안에서도 계속 이 생각에 빠져있다. 그러다 내 부주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태형 강태가 나갈 때 좀 더 주의 깊게 보고 성태가 책이 없다고 했을 때 책을 찾아 주었다면 내 긍정적 의도를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을텐데 내 부주의가 그 가족에게 불편을 주었음이 보여졌다. 이 생각에 미치니 성태 가족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났다.
좀 전까지만 해도 상대에게 억울한 마음과 내 행동에 대한 후회가 나를 불편하게 했는 데 나에게 방향을 돌려보니 내 행동에 잘못이 있었다. 그러니 진심으로 미안했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성태엄마 덕에 나에게로 돌리는 공부 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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