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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일 뿐
조현숙(수원)  2014-09-22 11:18:22, 조회 : 489

오늘일 뿐
2014. 9.22
출근을 하는 데 건물 청소를 하시는 장애인 어른이 계셔 인사를 한다.
‘오늘도 잘 하지요?’ 라고 물어보실거야 라는 생각이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저 잘하지요?” 한다.
“네, 잘하세요.” 라며 웃으며 답을 해드린다.
‘왜 맨날 저렇게 물어보실까?’ 라는 의문이 든다.

매일 와서 하는 청소지만 당신은 최선을 다해서 하고 그 행동에 대해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내가 제일 잘 하지요? 라고 나를 볼 때마다 물어 본다. 그러면 나도 한결같이 진심을 담아 정말 잘 하십니다, 덕택에 깨끗합니다. 라고 답을 하려고 유념한다. 그러면서도 매일 물어보는 것이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어 피하고 싶은 맘이 들 때도 있다. 지적장애인이시니 그렇거니 하고 받아들인다.

그런데 오늘 아침, 당신은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인지하지 않으며 오롯한 당신으로 인지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분을 장애인으로 보는 것은 나이다. 그러면서 오늘은 오늘일 뿐, 어제와는 연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매일 똑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만 매일이란 개념이 있었다.
나도 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산다면 그 일 그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겠다.
‘사은님, 저 오늘 보람차게 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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